신강(身強)은 나를 돕는 기운이 넉넉한 사주, 신약(身弱)은 나를 돕는 기운이 조금 적은 사주예요. 신강인 사람은 스스로 밀고 나가는 힘이 큰 편이고, 신약인 사람은 주변과 힘을 합칠 때 더 잘 풀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신강 신약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힘의 모양이에요. 혼자 노를 힘차게 젓는 배와 바람을 잘 받는 돛단배를 떠올려 보세요. 어느 배가 더 좋은 게 아니라, 앞으로 잘 나아가는 방법이 다를 뿐이에요.
나를 돕는 기운은 무엇일까요
사주에서 나는 태어난 날의 위 글자, 일간(日干)이에요. 나머지 일곱 글자 가운데 나와 같은 오행이거나 나를 낳는 오행이 나를 돕는 기운이에요.
| 나를 돕는 기운 | 십성(열 가지 이름) | 쉽게 읽으면 |
|---|---|---|
| 나와 같은 오행 | 비견, 겁재 | 나란히 서는 친구, 동료 |
| 나를 낳는 오행 | 정인, 편인 | 나를 키워 주는 공부, 어른 |
일간이 나무라면 다른 나무 글자는 같은 편이고, 나무에 물을 주는 물 글자는 나를 낳는 편이에요. 반대로 내가 낳는 불, 내가 다스리는 흙, 나를 다스리는 쇠는 내 힘을 꺼내 쓰게 만드는 쪽이에요. 낯선 십성 이름은 사주 용어 사전에서 한 줄로 볼 수 있어요.
신강신약 판단, 세 가지만 보면 돼요
- 태어난 달의 계절이 나를 돕는지(득령(得令)). 태어난 달의 아래 글자가 계절을 알려 줘요. 나무 일간이 나무 기운이 가장 센 인월, 묘월(양력 2월 초~4월 초 무렵)에 태어났다면 계절이 내 편이에요. 세 가지 가운데 가장 무겁게 봐요.
-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가 나를 돕는지(득지(得地)). 나와 바로 붙어 있는 자리라 내가 발 딛는 땅으로 읽어요.
- 여덟 글자 전체에 돕는 글자가 몇 개인지(득세(得勢)). 내 편이 많을수록 힘이 모여요.
흔히 셋 가운데 둘 이상이 내 편이면 신강 쪽, 하나 이하면 신약 쪽으로 기운다고 읽어요.
가상의 사주로 한번 읽어 볼게요
여덟 글자가 해부터 을해, 기묘, 갑인, 기사인 사람이 있다고 해 볼게요. 나는 태어난 날의 위 글자 갑, 큰 나무예요.
| 보는 곳 | 글자 | 나를 돕나요 |
|---|---|---|
| 태어난 달의 계절 | 묘(봄 한가운데, 나무) | 도와요 |
|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 인(나무) | 도와요 |
| 여덟 글자 전체 | 을, 해, 묘, 인 | 나를 뺀 일곱 글자 중 넷 |
해는 물이라 나무를 낳아 주는 글자예요. 세 가지가 모두 내 편이라 이 사주는 신강 쪽으로 읽어요.
신강인 사람이 힘을 잘 쓰는 법
일에서는 새 일을 벌이고 끝까지 끌고 가는 자리에서 힘이 잘 나는 편이에요. 넉넉한 힘은 쓸 곳이 있을 때 빛나서, 목표와 마감이 분명할수록 마음이 편해요. 관계에서는 내 생각대로 밀고 가다 보면 상대가 말할 틈이 줄어들 수 있어요. 회의나 약속 정할 때 한 사람 의견을 먼저 묻는 습관 하나가 큰 도움이 돼요.
신약인 사람이 힘을 잘 쓰는 법
일에서는 팀으로 움직이거나 믿을 만한 선배, 좋은 도구를 곁에 둘 때 실력이 잘 드러나는 편이에요. 일을 한꺼번에 받기보다 순서를 정해 하나씩 끝내면 덜 지쳐요. 관계에서는 도움을 청하는 게 약함이 아니라 이 사주의 쓰는 법이에요. 공부와 기록, 자격처럼 나를 낳는 기운이 힘을 채워 준다고 읽기도 해요.
재다신약은 돈 복이 없다는 뜻일까요
재다신약(財多身弱)은 돈 기운이 많고 나는 약한 모양이에요. 돈 기운(재성)은 내가 다스리는 오행으로, 돈과 일거리, 챙겨야 할 일로 읽어요. 나무 일간이라면 흙 글자가 많은 경우예요.
옛 책은 재물은 많은데 몸이 감당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적었어요. 지금은 돈 복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들어오는 일과 돈에 비해 받아 낼 손과 체력이 모자란 모양으로 읽어요. 그래서 혼자 다 쥐기보다 같이 할 사람, 쉬는 시간, 통장 나누기 같은 관리 규칙으로 그릇을 키우면 많은 돈 기운을 내 것으로 다루기 쉬워진다고 봐요.
같은 사주도 보는 곳마다 판정이 다른 이유
점수 매기는 방식이 달라서예요. 태어난 달 글자에 얼마나 무게를 둘지, 아래 글자 속에 숨은 글자(지장간)까지 셀지, 합으로 바뀐 기운을 넣을지 곳마다 규칙이 달라요. 그래서 경계에 걸친 사주는 한 곳에선 신강, 다른 곳에선 신약으로 나올 수 있어요. 든든사주는 나를 돕는 글자의 비중을 점수로 셈하고, 태어난 달의 아래 글자에 가장 큰 무게를 둬요.
극신강, 극신약, 그리고 중화
극신강은 돕는 기운이 거의 전부인 사주, 극신약은 돕는 기운이 거의 없는 사주예요. 이렇게 한쪽으로 크게 기울면 억지로 균형을 맞추기보다 그 흐름을 따라가는 쪽으로 읽기도 해요. 중화는 어느 쪽으로도 크게 치우치지 않은 모양이에요.
든든사주 만세력은 여덟 글자마다 십성 이름을 붙여 주고, 다섯 기운이 몇 개씩인지와 함께 전체 균형을 '내 기운이 넉넉한 편',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힘이 나는 편',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은 편' 가운데 하나로 알려 줘요. 무료 만세력에서 내 다섯 기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