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란 사주 네 기둥 가운데 태어난 날의 두 글자예요. 위 글자인 일간(日干)은 바로 나를 뜻하고, 아래 글자인 일지(日支)는 배우자와 가정, 내가 머무는 자리로 읽어요. 신유일주라면 위 글자 '신'이 나, 아래 글자 '유'가 배우자와 가정의 자리예요.
내 일주는 만세력에 생년월일을 넣으면 바로 나와요. 다만 밤 11시 30분 무렵 이후에 태어났다면 사주에서는 다음 날로 보기 때문에, 같은 생일이라도 일주가 하루 뒤로 넘어갈 수 있어요.
일주가 사주에서 가장 먼저 보는 기둥인 이유
사주는 태어난 해, 달, 날, 시의 네 기둥이고, 기둥마다 위아래 두 글자가 있어 모두 여덟 글자예요.
| 기둥 | 무엇의 두 글자 | 읽는 자리 |
|---|---|---|
| 년주 | 태어난 해 | 집안의 뿌리, 어린 시절 |
| 월주 | 태어난 달 | 부모 형제, 젊은 시절 |
| 일주 | 태어난 날 | 나 자신, 배우자와 가정 |
| 시주 | 태어난 시 | 자녀, 노년 |
여덟 글자 가운데 일간이 나라서, 나머지 일곱 글자는 모두 '나에게 어떤 글자인지'로 이름이 붙어요. 그래서 사주를 펼치면 일주부터 보고, 그다음에 다른 기둥이 나와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읽어요.
60일주, 왜 120가지가 아니고 60가지일까
위 글자(천간)는 열 가지, 아래 글자(지지)는 열두 가지예요. 곱하면 120이지만 일주는 60가지뿐이에요.
톱니가 10개인 바퀴와 12개인 바퀴가 하루에 한 칸씩 함께 돈다고 생각해 보세요. 갑자, 을축, 병인 하고 나란히 넘어가다가 두 바퀴가 처음 자리로 함께 돌아오는 날이 61번째 날이에요. 그래서 일주는 60일마다 한 바퀴를 돌아요.
이렇게 함께 돌다 보니 홀수 번째 위 글자는 늘 홀수 번째 아래 글자만 만나요. 양은 양끼리, 음은 음끼리 짝이 되는 셈이라 갑자는 있어도 갑축은 없어요. 만나지 못하는 짝이 절반이라 120이 아니라 60이에요.
내 일주 찾는 법
만세력에 생년월일(양력이나 음력), 성별, 태어난 시각을 넣으면 여덟 글자 표가 나와요. 그 가운데 '태어난 날' 칸의 위아래 두 글자가 내 일주예요. 든든사주 만세력 예시인 1972년 5월 17일생이라면 태어난 날 칸에 무신(戊申)이 나와 무신일주예요. 여기서 '신'은 원숭이를 뜻하는 아래 글자예요.
날짜가 바뀌는 때는 조심해서 보세요. 사주의 하루는 자정이 아니라 자시(밤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 29분까지)에서 갈려요. 든든사주는 자시가 시작되면 다음 날로 보는 방식을 기본으로 써서, 밤 11시 40분에 태어난 분은 다음 날 일주로 나와요. 다른 만세력과 일주만 하루 다르다면 자시 계산 기준부터 확인해 보세요.
일주 이름 읽는 법, 신유일주와 을유일주
일주 이름은 앞 글자가 천간, 뒤 글자가 지지예요. 앞 글자로 오행과 음양을, 뒤 글자로 띠 동물을 읽으면 돼요.
신유일주는 신(辛), 음의 쇠와 유(酉), 닭이 만난 기둥이에요. 닭도 쇠 기운이라 위아래가 모두 쇠예요. 잘 다듬은 보석처럼 섬세하고 자기 기준이 분명한 사람으로 읽는 경우가 많아요.
을유일주는 을(乙), 음의 나무와 유, 닭이 만난 기둥이에요. 쇠가 나무를 다듬는 짝이라, 부드러워 보여도 스스로를 깎고 다듬는 힘이 있다고 읽기도 해요. 같은 닭 자리에 촛불을 뜻하는 정이 앉으면 정유일주가 돼요.
일간 열 가지, 오행으로 한눈에 보기
| 일간 | 오행 | 음양 | 쉬운 비유 |
|---|---|---|---|
| 갑 | 나무 | 양 | 곧게 자란 큰 나무 |
| 을 | 나무 | 음 | 풀과 꽃, 덩굴 |
| 병 | 불 | 양 | 하늘의 해 |
| 정 | 불 | 음 | 촛불, 등불 |
| 무 | 흙 | 양 | 큰 산, 너른 땅 |
| 기 | 흙 | 음 | 논밭, 마당 흙 |
| 경 | 쇠 | 양 | 바위, 무쇠 |
| 신 | 쇠 | 음 | 보석, 다듬은 쇠 |
| 임 | 물 | 양 | 바다, 큰 강 |
| 계 | 물 | 음 | 비, 이슬 |
일주만으로 사람을 다 알 수는 없어요
같은 날 태어난 사람은 모두 일주가 같아요. 그래도 태어난 해와 달, 시의 여섯 글자가 다르고, 10년마다 바뀌는 큰 흐름(대운)도 달라요. 일주는 나를 읽는 출발점이고, 여덟 글자 전체와 대운을 함께 봐야 내 모습이 또렷해져요.
옛 책에는 어떤 일주를 두고 '세다'고 적은 글도 있어요. 예를 들어 괴강 일주를 옛날에는 거친 기운으로 봤지만, 지금은 판단이 빠르고 추진력이 큰 자리로 읽어요. 일주 하나로 좋고 나쁨을 정하지 말고, 나를 알아 가는 단서로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