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일주는 태어난 날의 두 글자가 갑자(甲子)인 사람이에요. 위 글자 갑은 양의 나무, 아래 글자 자는 쥐인데, 쥐는 오행으로 물이에요. 갑자는 60갑자의 첫 번째 짝이라, 날마다 한 칸씩 도는 60일주 가운데 맨 앞에 서는 일주예요.
든든사주는 갑자일주를 찬물 위에 선 큰 나무에 빗대요. 큰 나무가 겨울 물을 뿌리에 머금고 서 있는 모습인데, 물은 나무를 키우는 기운이라 생각이 깊고 배우는 힘이 좋은 사람으로 읽어요. 일주에서 위 글자 갑은 나, 아래 글자 자는 배우자와 가정의 자리예요.
갑자일주 성격, 곧게 서서 깊이 생각하는 나무
겨울나무는 서두르지 않아요. 잎을 다 떨군 채 뿌리로 물을 모아 두었다가 봄에 한꺼번에 싹을 틔우죠. 갑자일주도 회의에서 바로 답하기보다 하룻밤 생각해 보고 다음 날 정리된 의견을 내는 쪽으로 읽어요. 곧은 성품에 차분한 판단이 더해져, 얽힌 일도 차근차근 풀어 가는 편이에요.
다만 생각이 길어지면 실행이 늦어질 수 있어요. 듣고 싶던 수업을 찜만 해 두다가 신청 마감을 넘기는 식이에요. 할 일마다 마감 날짜를 먼저 달력에 적어 두면 깊은 생각이 제때 결과로 이어져요.
일과 배움에서 보이는 모습
아래 글자 자는 갑에게 나를 낳아 주는 기운이에요. 그중에서도 정인(나를 도와 키워 주는 기운)이라서, 공부와 어른의 도움이 내 힘이 되는 일주로 읽어요. 모르는 것이 생기면 혼자 끙끙대기보다 그 일을 오래 한 선배에게 묻고, 들은 것을 노트에 옮겨 내 것으로 만드는 쪽이에요. 정인과 편인의 차이는 정인과 편인 글에 있어요.
일로는 배운 것을 차곡차곡 쌓아 쓰는 자리가 잘 맞는 편이에요. 가르치는 일, 연구와 기획, 문서와 자료를 다루는 일,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길을 찾아 주는 상담 같은 일이 예예요.
갑자일주 연애와 배우자 자리
배우자 자리에 나를 키워 주는 물이 앉아 있어서, 연인에게 기대는 마음이 큰 편으로 읽어요. 상대도 갑자일주를 세심하게 챙기는 경우가 많아요. 힘든 날 말없이 따뜻한 차를 내밀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오래 머무는 쪽이에요. 받는 데 익숙해지면 고마움을 말할 때를 놓치기 쉬워요. "오늘 데리러 와 줘서 고마워"처럼 짧게라도 자주 말로 전하면 관계가 더 단단해져요.
갑자일주 여자, 갑자일주 남자
갑자일주 여자, 갑자일주 남자로 많이 찾지만 일주가 말해 주는 성격은 남녀가 같아요. 다른 점은 배우자를 뜻하는 글자예요. 옛 책은 여자 사주에서 남편을 나를 다스리는 기운으로, 남자 사주에서 아내를 내가 다스리는 기운으로 봤어요. 갑 일간(나를 나타내는 글자)에게 남편 글자는 쇠, 아내 글자는 흙이에요.
갑자일주는 배우자 자리에 이 두 글자가 아니라 나를 키워 주는 물이 앉아 있어요. 그래서 남녀 모두 쇠나 흙 글자가 해, 달, 시의 어느 기둥에 있는지까지 함께 봐야 연애 이야기가 또렷해져요.
갑자일주의 별, 현침살
현침살(懸針殺)은 태어난 날과 시의 기둥에 갑(甲), 신(辛), 묘(卯), 오(午), 신(申) 가운데 한 글자라도 있으면 붙는 표시예요. 갑자일주는 위 글자가 갑이라 태어난 시간을 몰라도 현침살이 붙어요. 바늘 끝처럼 세밀한 감각을 뜻하는데, 갑자일주에게는 남이 그냥 넘긴 문장 하나에서 질문을 찾아내는 눈으로 읽어요. 보는 법은 현침살 글에 있어요.
갑 일간의 문창귀인 글자는 사(뱀), 학당귀인 글자는 해(돼지)예요. 둘 다 글과 배움의 별이라, 태어난 해, 달, 시의 아래 글자에 사나 해가 있으면 배움의 결이 더 짙다고 읽어요. 두 별은 문창귀인과 학당귀인 글에서 더 볼 수 있어요.
갑자일주의 공망(비어 있는 자리)은 술해
갑자는 60갑자의 첫 묶음인 갑자순에 들어서 공망이 술(개)과 해(돼지)예요. 태어난 해, 달, 시의 아래 글자에 술이나 해가 있으면 공망이 앉은 자리가 돼요. 해는 갑 일간의 학당귀인 글자이기도 한데, 든든사주는 별과 공망을 따로 셈해요. 공망은 그 자리의 일을 내 손으로 천천히 채워 가는 자리로 읽으면 돼요. 더 자세한 뜻은 공망 글에 있어요.
같은 나무 일간, 다른 일주와 비교
| 일주 | 아래 글자 | 아래 글자 오행 |
|---|---|---|
| 갑자 | 쥐 | 물 |
| 갑인 | 호랑이 | 나무 |
| 갑진 | 용 | 흙 |
| 갑오 | 말 | 불 |
| 갑신 | 원숭이 | 쇠 |
| 갑술 | 개 | 흙 |
여섯 일주 모두 곧은 큰 나무라는 바탕은 같고, 아래 글자가 물인지 불인지에 따라 배우자 자리의 결이 달라져요. 갑자일주와 위아래가 모두 짝을 이루는 일주는 기축(己丑)일주예요. 위 글자 갑과 기가 합을 이루고 아래 글자 자와 축도 합을 이뤄 서로 끌리는 짝으로 봐요. 반대로 경오(庚午)일주는 위 글자 갑과 경, 아래 글자 자와 오가 모두 부딪히는 짝이에요.
일주만으로 다 알 수는 없어요
갑자일은 60일에 한 번 돌아와요. 2026년에는 10월 17일이 갑자일이었고, 다음은 12월 16일, 그다음은 2027년 2월 14일이에요. 같은 갑자일에 태어났어도 해, 달, 시의 여섯 글자와 10년마다 바뀌는 대운이 사람마다 달라서 사는 모습이 같지 않아요. 일주는 나를 읽는 첫 장으로 두고, 여덟 글자 전체와 함께 보세요. 낯선 말은 사주 용어 사전에서 쉽게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