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안살(攀鞍殺)은 '말안장에 오른다'는 뜻을 가진 별이에요. 반(攀)은 붙잡고 오른다, 안(鞍)은 말안장이라는 글자라서, 먼 길을 걸어온 사람이 말 위에 올라 편히 자리 잡은 모습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반안살은 안정과 대우, 한번 얻은 자리를 지키는 힘을 알려 주는 표시로 읽어요.
반안살은 열두 신살(12신살) 가운데 하나예요. 태어난 해의 땅 글자(년지, 곧 띠)나 태어난 날의 땅 글자(일지)를 기준으로, 그 글자가 속한 삼합에 따라 정해진 한 글자가 다른 기둥에 있으면 반안살이 있다고 봐요. 이름에 '살'이 붙었지만 살이 있다고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성향과 쓰임을 알려 주는 표시일 뿐이에요.
반안살 있는 사주, 띠와 일지로 보는 글자표
든든사주는 년지와 일지를 각각 기준으로 봐요. 기준 글자가 아래 묶음 가운데 하나에 들고, 오른쪽 반안 글자가 기준이 된 기둥 말고 다른 기둥의 땅 글자에 있으면 반안살이 있는 사주예요. 띠 동물 셋이 한 팀이 되는 삼합이 낯설면 사주 용어 사전에서 먼저 보고 오세요.
| 기준 글자(삼합) | 해당 띠 | 장성 글자 | 반안 글자 |
|---|---|---|---|
| 신자진 | 원숭이띠, 쥐띠, 용띠 | 자(子) | 축(丑) |
| 사유축 | 뱀띠, 닭띠, 소띠 | 유(酉) | 술(戌) |
| 인오술 | 호랑이띠, 말띠, 개띠 | 오(午) | 미(未) |
| 해묘미 | 돼지띠, 토끼띠, 양띠 | 묘(卯) | 진(辰) |
반안 글자는 진, 술, 축, 미 네 글자뿐이고, 다섯 기운으로는 모두 흙에 속해요. 무언가를 담아 두고 쌓아 두는 글자라서 자리를 지킨다는 뜻과도 잘 어울려요. 옛 책 가운데는 띠 기준이나 일지 기준 하나만 쓰는 곳도 있어 보는 법이 갈리는데, 든든사주는 둘 다 봐요.
내 사주에서 반안살 찾는 법
먼저 만세력에서 여덟 글자를 확인해요. 그다음 태어난 해의 아래 글자가 위 표의 어느 묶음인지 보고 반안 글자를 찾고,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로 한 번 더 찾아요. 마지막으로 그 글자가 나머지 기둥의 아래 글자에 있는지 보면 돼요.
양력 1986년 4월 9일 낮 12시에 태어난 분으로 해 볼게요. 여덟 글자가 해 병인, 달 임진, 날 계미, 시 무오예요. 띠 글자 인은 인오술 묶음이라 반안 글자가 미예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가 미라서, 띠 기준으로 날에 반안살이 있어요. 이번엔 일지 미로 보면 해묘미 묶음이라 반안 글자가 진이고, 태어난 달의 아래 글자가 진이라 일지 기준으로 달에도 반안살이 있어요. 이렇게 두 기준에서 따로 나올 수 있어요.
든든사주 만세력 예시인 1972년 5월 17일 오후 2시 30분생은 여덟 글자가 임자, 을사, 무신, 기미예요. 띠 글자 자와 일지 신이 둘 다 신자진 묶음이라 반안 글자는 축인데, 네 기둥에 축이 없어서 반안살이 없는 사주예요. 이런 사주도 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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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살 바로 다음 칸, 반안살의 자리
열두 신살은 삼합의 첫 글자부터 지살(움직임이 시작되는 자리), 년살(도화살), 월살(일이 더디게 풀리는 자리), 망신살(나를 드러내는 자리), 장성살(앞에 서서 이끄는 자리), 반안살, 역마살(멀리 움직이는 기운) 하는 식으로 한 칸씩 이어져요. 반안살은 장성살 바로 다음 칸이에요. 장성살이 무리 한가운데 선 장수라면, 반안살은 그 장수가 말안장에 올라 자리를 잡은 모습이라 앞장서는 힘보다 지키고 다지는 힘에 가까워요. 그다음 칸이 역마살이라, 안장에 오른 뒤 길을 떠나는 흐름으로 이어 읽기도 해요. 장성살과 망신살은 다른 글에서 따로 풀어요.
반안살, 옛 해석과 지금의 쓰임
옛 책은 반안을 말 위에 편히 앉은 귀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고, 어디서든 대접받고 자리가 든든한 별로 적었어요. 말을 타는 사람이 드물던 때라, 안장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남에게 인정받은 상태를 뜻했어요.
지금은 이 별을 한자리에서 쌓은 시간과 신용이 힘이 되는 성향으로 읽어요. 직장인이라면 한 팀에서 두세 해쯤 지나 "그건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 돼"라는 말을 듣는 쪽일 수 있어요. 친구 모임에서는 총무나 약속 정리를 오래 맡으며 모임을 지키는 사람으로 자리 잡기도 해요. 다만 반안살 하나로 사람을 정할 수는 없어요. 같은 별이라도 여덟 글자 전체의 균형과 어떤 일을 고르느냐에 따라 드러나는 모습이 달라요.
반안살이 있을 때 힘을 잘 쓰는 법
맡은 일과 해결한 문제를 짧게라도 적어 두세요. 자리를 지키는 힘은 조용히 쌓이는 편이라, 기록이 있어야 남에게도 보여요.
자리가 편할수록 배우기를 멈추기 쉬우니 해마다 새로 익힐 것을 하나 정해 두면 좋아요. 익숙한 방식을 바꾸자는 말이 나올 때도 먼저 끝까지 들어 보면, 지키는 힘이 고집으로 보이지 않아요. 자리를 옮길 때는 인수인계를 꼼꼼히 해 두세요. 그동안 쌓은 신용이 다음 자리까지 따라와요.